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카타리나 비트'에 대한 포스트를 작성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겨스케이트 선수로 여성은 카타리나 비트를, 남성은 커트 브라우닝을 꼽았었지요. 그때 말한 대로 이번엔 커트 브라우닝을 되새겨 볼까 합니다.

<출처: wikipedia.org>
동계 올림픽에도 1988년부터 1994년까지 3회 출전했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5위가 최고 성적이었지요.
사실 커트 브라우닝은 프로 선수로 전향한 후에 더욱 주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 프로페셔널 챔피언십 우승 3회, 3회 세계 프로페셔널 챔피언십 우승 3회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를 설명할 때 꼭 들어가는 "받지 못한 프로피는 오로지 올림픽뿐"이란 말이 이해가 갑니다.
커트 브라우닝을 말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건 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제 경기 중에서 '4회전 점프(quardruple jump)'를 성공시켰다는 점이죠. 198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였습니다. 피계 스케이트 세계에서는 나름 큰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도 나름 작지 않은 기사로 처리를 했네요. (4회전 점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상은 못했습니다. 기사 밑을 보면 카타리나 비트가 1위를 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기네스북에도 최초의 쿼드러플 점프로 등재되어 있다는군요.
제가 커트 브라우닝을 좋아하는 건 카타리나 비트와는 다른 유머 때문입니다. 프로로 활동하던 때의 영상을 주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의 스케이팅은 항상 저를 웃음짓게 합니다. 실제 성격이야 모르지만 왠지 기술과 마음의 조화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그의 스케이팅...^^ 여기서도 몇 개 감상해 보시죠.
브로드웨이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의 한 장면을 피셔 스케이팅으로 되살린 장면입니다. 저 점프와 스탭은 정말 당대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은 김연아 선수 팬까페에서 가져왔습니다.)
1993년 세계선수권의 롱 프로그램 '카사블랑카'입니다. 정말 놀라운 스탭과 점프의 연속입니다. 그러면서도 우아함은 잃지 않죠. 마지막 입이 벌어질 점수까지 놓치지 마시길...^^ 당당히 1위를 차지할 만 합니다.
마지막은 2000년 Ice Wars에서 보여 준 어릿광대 프로그램입니다. 'Rag-GIDON-Time'이라는군요. 커트 브라우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지요.
카타리나 비트나 커트 브라우닝 모두 한때는 정말 빛나는 스타였지만 이제는 이미 사람을 기억 한켠으로 밀려난 것 같습니다. 스타와 대중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커트 브라우닝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순수하게 동작 자체를 좋아했던 사실 자체가 좋네요.
커트 아저씨의 넓찍한 이마를 보고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우리 나라 남자 싱글 선수 중에도 이런 선수가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wook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