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3)

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3)
-Las Vegas의 보석, 'Strip과 Free Attraction'-

 
 두달 전에 올린(-_-) 직전 포스트에선 Fremont Street Experience를 구경한 것까지 말씀드렸었죠. 지금 봐도 약간은 긴 글이었지만 실제로 구경한 시간은 4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이제부터 설명할 Strip 지역의 Free Attraction 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서 서둘러 이동해야만 했었죠.

 이전에 Strip 지역과 Free Attraction에 대해선 이미 설명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전이니 한번 더 간략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외곽 Strip 지역은 지금이야 파리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몬테카를로 등 초고급 호텔이 몰린 핵심 지역이지만 80년대만 해도 거의 벌판에 가까웠답니다. 하지만 스티브 윈(Steve Wynn)이라는 사람이 1989년부터 엄청난 돈을 들여 트레저 아일랜드, 미라지, 벨라지오라는 초호화 호텔을 잇따라 건설합니다.
 곧 이 호텔들은 라스베이거스를 어른용 도박의 도시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변모시키는 데 크게 공헌합니다. 여러 가지 매력적인 볼거리를 누구에게나 무료로(Free Attraction)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스티브 윈의 소유가 아닌 다른 호텔들도 곧 Free Attraction의 가치를 눈치채고 경쟁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시작했답니다.
 바로 이제부터 제가 사진으로 짧게나마 보여드릴 게 바로 Strip 지역 몇 호텔의 Free Attraction들입니다.
 다른 얘기가 더 많지만.. 약간 디테일한 설명과 Fremont Street Experience와의 관계가 궁금하신 분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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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호텔^^>

처음에 갔던 곳은 Treasure Island 호텔입니다. 보물섬..ㅎㅎ. 이름이 재밌네요. 1989년에 스티브 윈이 처음 지은 호텔입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한 9시 반쯤 됐던 것 같습니다.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공연을 하다보니 공연 시간이 되니까 호텔 앞 거리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주욱... 늘어서서 공연을 기다리더라구요.

 이곳의 Free Attraction은 해적들간의 전투입니다. 여자 해적단과 남자 해적단과의 결투가 주제인데요, 쭉쭉빵빵 여자 해적들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놀고(?) 있으면 웬 남자 해적 한녀석이 나타나 사로잡힙니다.
 이어서 남자 해적단이 구출하러 오다가 여자 해적단에게 박살이 나서(^^) 배가 난파, 선원들도 표류하지요. 결국 몽창 여자 해적단에게 끌려가게 되는데... 갑자기 여자해적단 두목과 남자 해적두목의 눈에 사랑과 정열의 불꽃이 튀고(!!-_-) 맙니다. 이후 여자저차 해서 사랑이 이뤄지고 두 두목이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선실로 들어가면(ㅎㅎ) 모두 흥겹게 춤을 추고 쇼가 마무리되는... 그런 내용입니다.^^ 내용이야 좀 뻔하지만.. 뭐 내용때문에 보는 쇼는 아니니까요.
 가이드분의 말에 따르면 처음부터 성대결 구도는 아니었다는군요. 원래는 남녀구분 없는 그냥 해적을 싸움이었는데 몇년 전에 재미요소를 추가하려고 성대결로 바꿨답니다.
 제가 있었던 자리가 아주 좋은 자리는 아니라서 쇼가 아주 잘 보이는 건 아니었습니다.(나중에 보니 호텔 투숙객을 위해 좋은 자리는 따로 마련해 놓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무료 쇼 치고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노래나 춤도 좋고, 불꼴 펑펑 터지는 효과도 좋앗고..^^ 그때쯤 술이 한잔 들어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저로선 만족스런 공짜 쇼였답니다.
 사진을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쉽게도 카메라가 그다지 좋지 못해 별로 건진 사진이 많지가 않네요. 흔들린 사진도 많구요. 그나마 괜찮은 걸 몇장 골라 봅니다. 보물섬 쇼의 분위기를 느껴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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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에 간 곳은 Mirage 호텔입니다. '환상'적인 호텔이 되라고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보죠?^^ 이곳의 무료 볼거리는 Volcano, 즉 화산쇼입니다.  
 에...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미라지의 화산쇼는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그냥 시간이 되면 호텔 앞의 엄청나게 큰 화산 모형에서 구릉구릉 소리가 나다가 연기가 화악 피어오르고 불이 펑펑 터져버리고 끝나는 겁니다.
 규모와 효과야 나름 괜찮았지만 역동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특이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쇼더라구요. 하지만 90년대 초 이 쇼가 처음 생겼을 때는 당연히 관광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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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의 화산쇼, 웅대하긴 한데 느낌은 그다지..^^>

 다음 코스는 베네치안(Venetian), 즉 베니스 호텔입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베니스 거리를 일부를 재현해 놓았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곤돌라가 돌아다닐 수 있는 수로까지 재현해 놓았네요.^^
 라스베이거스에는 이런 식으로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거리나 특정 건축물을 재현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베네치안 외에도 피라미드 모양을 그대로 본뜬 룩소(Luxor), 에펠탑과 파리 거리를 본딴 파리 라스베이거스(Paris Las Vegas), 몬테 카를로(Monte Carlo) 등이 유명합니다.
 제 생각으론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미국인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런 전략을 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베니스를 느껴보고 싶을때 베니스로 가지 않고 라스베가스로 가는 건 뭔가 이상하니까요.
 뭔가 역동적인 쇼는 없지만 이런 구경거리도 다 Free Attraction에 들어간답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단지 구경을 위해 호텔을 찾는 경우도 매우 많고, 호텔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절대 제지하지 않는답니다. 구경하러 들어왔다가 마음에 들면 묵기도 하고 카지노도 즐기고 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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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면 곤돌라도 떠다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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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포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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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안 호텔, 내부 회랑>

아 그리고 베네치안 호텔은 내부도 이태리 분위기가 물씬 나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바티칸 성당의 회랑 같은 분위기를 냈다고나 할까요.^^

 움직이는 쇼는 없었지만 사진도 찍고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나오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나 여기 왔다 가오' 하고 영역 표시도 했더랬지요.

 마지막 코스는 이날 Free Attraction 구경의 핵심이자 꽃!! 바로 벨라지오(Bellagio) 호텔의 음악분수(Musical Fountian)였습니다. 예술의 전당 마당에 있는 것처럼 음악에 맞춰서 물이 춤을 추는 것이죠. 비슷한 종류야 여러 곳에 있지만 벨라지오 분수쇼가 유명한 건 엄청난 규모 때문입니다. 8에이커 규모의 호수에서 가장 높을 땐 자그마치 76m까지 물기둥이 올라갑니다. 이 분수를 만드는 데 거의 5000만달러가 들었다고 하네요.
 많은 스트립 지역의 Free Attraction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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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의 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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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Mila Zinkova님 GNU 프리 라이선스로 공유>

 사진이 멋지죠? ^^ 벨라지오 바로 앞이 파리 라스베이거스 호텔이라 멋진 건물을 배경으로 분수쇼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분수의 물이 분무기처럼 뿌려지더군요. 한창 건조하던 라스베이거스의 공기를 조금이나마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답니다. 건조할 때 뿌려지는 그 물안개가.. 참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소리... 한꺼번에 백여개의 물줄기가 쏘아 올려지거나 거대한 물졸기가 높이 솟아오른 후에는 대포처럼 '쿵', '쿵' 하는 소리가 꼭 들립니다. 떨어지는 물이 수면을 때리면서 나는 소리죠. 뭐랄까.... 눈앞에 보이는 광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리 자체에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5분 남짓한 공연 시간이 좀 짧았던 게 아쉽더라구요.^^ 그 이상 바라면 도둑놈 심보라고 해도 뭐 할말은 없습니다..헐헐.
 
 음악분수가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가장 유명하지만 내부 구경거리도 벨라지오의 자랑거리입니다. 로비 천정의 유리장식하고 온실과 정원(Conservatory and Botanical Garden)이 그겁니다. 로비 천정을 노랑, 파랑, 녹색, 빨강 등 색색의 꽃(?)같은 모양의 장식으로 뒤덮어 아주 환상적인 느낌을 준답니다.
 이곳에 가면 재밌는게 많은 관광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동시에 고개를 젖히고 천정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연한 건데 그 큰 로비에 모인 사람 대부분이 다 그러고 있는게 엄청 재밌더라구요. 아기새가 모이달라고 고개만 쳐들고 있는.. 뭐 그런 모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실도 매력적입니다. 넓은 공간에 아주 많은 종류의 꽃과 신기한 화초, 나무들을 잔뜩 모아 놓았답니다. 장식도 잘 해 놓았구요. 사진찍으며 놀기에는 딱입니다.^^
 아.. 그런데 벨라지오 호텔 내부부터는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_- 너무 아쉽네요.
 하지만 하늘은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다행스럽게 몇몇 분들이 위키피디아에 관련 사진을 GNU 프리 라이선스로 공개를 해 놓으셨네요.^^ 덕분에 제 블로그에도 관련 사진을 실을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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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Kevintsx님 GNU 프리 라이선스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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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pedia, Johnwalton님 GNU 프리 라이선스 공유>

벨라지오 내부까지 보고 나서 우리 일행의 라스베이거스 시내 관광은 막을 내렸습니다. 글로는 좀 길어졌지만 프레몬트 스트리트 구경서부터 총 세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같네요. 이후엔 벨라지오에서 만달레이 베이로 차를 타고 복귀... 카지노로 직행해서 슬롯 머신 좀 땡기다가(이날도 꼬라박긴 마찬가지..^^) 침실로 들어갔지요.
 하지만 아직 미국 구경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날에는 그랜드 캐년에 다녀왔거든요.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역시 다음 포스트를 기대해 주시길...
 

 그리고, 사진만 보기 심심하셨죠?^^ 다행스럽게도 벨라지오 호텔 음악분수 공연을 동영상으로 찍어 두었답니다. 화질이 좋진 않지만...조금이나마 그때의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그랜드캐년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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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ksoon

2008/01/27 03:24 2008/01/27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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