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Wikimedia 재단 기부금, 경제위기에도 93% 증가
Wikimedia Foundations의 2009 회계년도 실적에 대한 공식 보고서가 1월 23일 발표됐다. Wikipedia나 Wikimedia 재단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언제쯤 발표될까 매우 기다리던 차였다. 공부하는 차원에서라도 Wikimedia 재단에 대한 포스트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게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첫번째가 이 보고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4로 20여쪽 밖에 되지 않아 부담없이 슬쩍슬쩍 넘겨가면서 읽었는데 재미난 내용도 매우 많을 뿐더러 그간 위키미디어 재단의 여러 활동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꽤나 많이 수록되어 있다.
원문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 중학~고교 수준의 영어 실력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몇 가지만 간추려 본다.
(위키미디어 재단의 2009 회계년도는 2008년 7월 1일부터 2009 6월 30일까지임을 미리 말해 둔다.)
1.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93% 증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지만 위키미디어 재단에 대한 기부금은 오히려 93%나 증가했다고 한다. 금액 자체도 늘었지만 사실 더 의미있는 건 기부자(Funding Source)의 증가다. 무려 163%나 증가했는데, 1만달러 이상 기부자는 전년 8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났고 1만달러 이하 기부자는 같은 기간 5만7000명에서 15만2000명으로 늘어났다. 지식 공유의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난다는 방증일 것이다.

출처: http://wikimediafoundation.org/wiki/Annual_Report
2. 전 세계 지부 확대
세계 각지에서 Wikimedia 재단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조직인 Wikimedia Chapter(지부)가 16개에서 26개로 증가했다. 브라질, 덴마크, 핀란드, 마케도니아 등이 Chapter가 새로 생긴 지역들이다. 위키미디어의 각종 프로젝트와 관련된 활동 중 특히 해당 지역에 특화된 일을 수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위키피디아 사용자(편집자) 모임이 느슨하게나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개인적으로 한 번 참여해 봤다) 아직까지 지부 정도의 공식적인 조직을 결성할 만큼의 역량은 쌓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위키미디어 재단에 대한 지지자로서 한국에서도 위키미디어 재단 활동이 활발해지고 지부도 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 (보고서에는 분명 16개에서 26개로 늘었다고 되어 있는데 막상 보고서에 명기된 지부 수엔 차이가 있네요. 왜 그런 것인지 누구라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출처:http://wikimediafoundation.org/wiki/Annual_Report
3. 지식공유 활동 확장
위키미디어 재단의 지식공유 철학을 확산시키려는 지속적인 활동이 전개됐다. 우선 Stanton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위키미디어 프로젝트 편집 과정에 존재하는 기술적인 장벽을 연구하는 새로운 팀이 발족되었다. 2010년 4월까지 Usability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Initiative들을 고안하게 될 것인데, 사실 이런 조치들을 미리 맛볼 수 있는 Wikipedia의 Beta 버전이 이미 공개되어 있어 누구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 각 항목의 오른쪽 위 'Beta'를 클릭하면 들어갈 수 있다.)
또 다른 주요한 활동은 2009년 5월 Creative Commons License를 (Attribution/Share-Alike의 형태로) Wikimedia 프로젝트에 적용한 것이다. 처음 위키미디어가 출범했을 때는 CC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2009년까지 위키미디어 프로젝트의 콘텐츠엔 GNU Free 라이선스만 적용되었다. 공유 라이선스의 양대 축인 두 라이선스를 모두 적용한 만큼 사용자는 좀 더 편하게 위키미디어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2015년 전략계획 발표
2009년 여름, 위키미디어 재단은 재단의 첫 미래 전략계획을 발표했다. 지식공유 활동을 확산시키는 전략과 함께 재단이 그리는 2015년 미래상이 나타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http://strategy.wikimedi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Wikipedia Unique Visitor의 지속적인 증가
위키피디아의 UV가 엄청나다는 건 워낙 잘 알려진 사실이라 굳이 놀랍진 않다. 하지만 아직도 성장세가 지속중이라는 건 주목할 만하다. 언제까지 위키피디아 사용자가 늘어날 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09년 10월의 UV가 무려 3억4200만이라는 건... 그야말로 후덜덜할 따름이다.

출처:http://wikimediafoundation.org/wiki/Annual_Report
위키미디어 재단과 그 프로젝트에 대한 글로벌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기만 한다. 한국어 위키피디아 콘텐츠도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위키미디어 활동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지지 및 참여와 우리나라의 경우는 온도차가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진중권씨는 이에 대해 한겨레21에 기고한 그의 칼럼에서 '우리나라엔 구술문화의 습속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위키미디어 활동에 대한 글로벌한 지지가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확산이 될 지,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이대로' 상당히 잠잠하게 갈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앞으로 가끔씩 게재할 위키 관련 포스트에서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1월 23일 발표된 위키미디어 재단의 2008/2009 Annual Report는 http://wikimediafoundation.org/wiki/Annual_Report 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Posted by wooksoon


WMF_Annual_Report_20082009_online.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