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1)

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1)


10월 21일부터 약 1주일간 운좋게 라스베가스에 다녀왔습니다.(바른 한국어 표기는 '라스베이거스'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라스베가스'라고 쓰지만 말입니다^^) 시트릭스라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 여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엑스포 '아이포럼(iForum)' 취재가 목적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저에겐 굉장히 유익한 출장이었습니다. 시트릭스라는 한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지요. 아이포럼 자체 얘기를 하자면 주제가 달라지니까 이번 포스트에선 라스베가스를 둘러본 느낌이나 감상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포럼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지요.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건 21일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도박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 곳곳에 들어서 있는 슬롯머신들이 이채로웠습니다. '이렇게 공공장소에 슬롯머신을 왕창 가져다 두면 어린애들까지 도박에 빠질 텐데'란 생각을 순간 했지만 기우였습니다. 네바다 주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의 도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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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위용, 출처:wikipedia.org>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Mandalay Bay Resort and 카지노'라는 호텔이었습니다.(카지노란 말까지 영어로 쓰고 싶었으나 제 호스팅 서비스에선 그 단어를 쓸 수 없다고 하네요, 허...-_-) 한 곳에 만달레이 베이, 더호텔, 포시즌이라는 3개의 호텔과 거대한 컨벤션 센터를 갖춘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자 전시장입니다. 도박의 도시에서 컨벤션과 관광의 도시로 변모하는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아마 '만달레이 베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규모가 큰 행사장이니만큼 세계적인 행사가 많이 열려서 그럴 겁니다.
 올해 세계 최대의 케이블TV 박람회인 'NCTA 케이블 쇼'도 여기서 진행됐습니다. 제가 돌아온 직후엔 컨벤션 센터 안에서 로데오 전국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행사는 바로 권투, Boxing이지요. '시저스 팰리스'와 함께 만달레이 베이 특설 링은 빅매치가 많이 열리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 등장하는 록키와 메이슨 딕슨 간의 경기 장면도 만달레이 베이 특설 링에서 실제 경기가 벌어지기 전의 틈을 타 촬영했다는군요.
 스크린샷에서도 만달레이 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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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 Balboa 2006. http://www.cinemacomrapadura.com.br/filmes/imgs/rocky6_filmes_2006_img_05.jpg>

 유명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곳이니만큼 방이나 시설도 너무 좋았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묵어 본 A급 호텔이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CITRIX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라스베가스 기후는 저에겐 잘 안맞더군요. 오래 살면 익숙해질 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건조'했습니다. 목말라서 밤에 잠이 깨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매일 자다 일어나서 음료수를 찾게 되더랍니다. 더욱 큰 문제는 '피부'였습니다. 피부가 약한 편인데다 로션같은 걸 바르는 습관이 없어서 낮엔 정말 피부가 쩌억쩍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건조해선지 팔이나 다리가 자꾸 근지럽기까지 하더군요.(씻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_-)
 하지만 라스베가스 기후도 좋은 점이 있다는군요. 현지 가이드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오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로 라스베가스를 꼽는데 그게 바로 건조한 기후 때문이랍니다. 습도가 너무 낮아서 관절염에 직빵이라는 거죠. 역시 모든 일엔 장점과 단점이 있나 봅니다.~^^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지만 수요일 오후까지는 호텔을 떠나질 못했습니다. 계속 행사가 있고 인터뷰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던 덕분에 호텔과 컨벤션 센터 안에서만 죽치고 있었던거죠.
 물론 그렇다고 그 시간을 무미건조하게만 보낸 건 아닙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가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컨벤션 센터와 호텔을 오가는 사이 짬이 날 때마다 꼬박꼬박 2~30달러씩 슬롯머신이나 블랙잭 등에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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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갬블을 즐기고 있네요~, 만달레이 베이의 카지노는 정말 넓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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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처참합니다 뭐. 초반엔 꼭 20~30달러씩 따는데 맨 마지막에 정산을 해 보면 꼭 2~30달러씩 손해가 나더라구요. 사실 출장가기 전에 회사 선배들한테 '잭팟을 터트리면 온라인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복귀하지 않을 테니 내가 안보이면 잭팟을 친 줄 알라'고 큰소리를 탕탕 쳤습니다만.. 결국 목요일 밤에 조용히.. 예정대로 비행기 잡아 타고 돌아오고 말았지요.
 
  아, 카지노 얘기가 나왔으니 이쯤에서 '벅시 시걸(Bugsy Siegel)'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영화 '벅시'로 잘 알려진 대로 유명한 갱스터지요. 캘리포니아에서 악명을 떨치다가 1941년에 라스베가스로 와서 1947년 살해당할 때까지 플라밍고 호텔을 인수하는 등 라스베가스 개발에 깊이 관여합니다.
 벅시가 라스베가스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이 때부터 도박의 도시로 성장하던 라스베가스에 마피아(벅시는 유태계입니다만)가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랍니다. 나중에 얘기가 또 나오겠습니다만 벨라지오, 베네치아, 시저스 팰리스 등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여러 호텔 이름이 이태리어인것도 다 그 때문이라고 하네요.
 40~60년대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라스베가스 산업의 많은 부분에 마피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군요.
 
 하지만 라스베가스를 도박의 도시로 생각할지언정 범죄의 도시로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오히려 LA 등 근처에 있는 다른 대도시보다 범죄율이 낮다는군요. 소매치기나 빈집털이, 불량배 같은 잡법들은 마피아가 알아서 다 정리를 하기 때문이랍니다. 마피아도 사소한 범죄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게 되면 곤란하니까 그런 면에선 도시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네요. 가이드 아저씨 왈, "소매치기 같은 엉뚱한 짓 하다가 마피아한테 걸리면 그냥 골로 가요, 사방천지가 사막인데 몇명이 묻혀있는지 알게 뭡니까.~" 약간 섬뜩하지요?^^
 
 정작 라스베가스 관광 얘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트에서 제가 직접 본 라스베가스 밤거리 얘기가 이어집니다. 예고편 삼아 Westlife의 'Fly me to the moon' 뮤직비디오를 첨부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밤 분위기를 잘 표현했네요. 다음 포스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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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oksoon

2007/11/04 19:02 2007/11/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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