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기사'

ATOM Icon

1 POSTS

  1. 2008/10/02 매장량과 채굴량 by wooksoon (1)

매장량과 채굴량

매장량과 채굴량

[IT리더 인맥 대해부] 'LG=학연' 'SK=직연' 두드러진다. (9월 24일자)
[IT리더 인맥 대해부] 전문 기술관료가 없다. (9월 24일자)
(관련기사 링크는 해당 기사 밑에)

 지난 주 전자신문에 창간 26주년 기획보도의 일환으로 ‘6대부처-6대그룹 인맥’ 분석 기사가 게재됐다.  IT와 관련된 6대부처 실·국장급, 이 분야 정계, CEO 인물 총 850여명의 출신 학교와 고등고시 회수, 출신 직장 및 거쳐왔던 직위에 근거했다. 이 기사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던 모양이다. 한 부처 관료는 기사를 작성한 나도 아닌, 우리 신문 부처 출입기자에게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고 했다나.
 사회연결망분석(SNA)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 기법이다. 정량적 데이터가 수집되고 나면 관계망을 드러나게 하는 건 순전히 기계요 시스템이다. 이미 SNA를 활용한 수많은 논문이 작성됐으며 중앙일보의 '대한민국 파워엘리트' 기사를 시작으로 국내 언론에서도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자신문에서도 지난해 550명 CEO 인맥분석 시리즈기사가 게재됐다. 올해는 지난해 기사의 DB에 새로 관료 및 정계 인물이 추가된 셈이다.
 
 물론 기계적 분석에 의해 드러난 연결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가를 밝히는 데에는 정성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그 결과가 ‘정부에 기술관료가 없다’는 것이었다. 기술관료가 많은 것이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번 보도는 가급적 팩트(fact) 위주로 전달하기 위해 ‘A와 B가 연결이 많다’ ‘C와 D의 연결은 직연보다 학연이 많다’는 류 외에는 해석을 자제했다. 하물며 인물들 간 연결망 순위는 말할 것도 없다. 분석 자체에 어떠한 의도가 포함됐다면 SNA는 이미 ‘과학’이 아니다.
 금번 보도로 부각된 일부 인물이 갑자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런 인물을 사조직 수장처럼 해석하는 건 이쪽에서 사양한다. 또 SNA는 없는 걸 새로 만드는 게 아니다. 있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지난한 과정’일 뿐이다. 특히 고위급 정부 관료 간 SNA는 이미 공개된 고위공무원단 정보와 UCINET 같은 무료 공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눈밝고 손빠른 사람이라면 집에서도 할 수 있다. 일부 인물이 사조직 우두머리 처럼 보인다는데 그걸 왜 그렇게 보느냐고 오히려 이쪽에서 묻겠다.

 이번 기사에서 드러난 ‘인맥’은 개인이 소유한 사회적 자원의 ‘가채매장량’을 나타낸다. 매장량만큼 채굴해 활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또 다른 변수에 영향받는다.
 매장량을 채굴량과 동일시한다니 황당할 따름이다. 그러고 보니 소설이라고 한 관료는 자원들 직접 다루는 부처 소속이 아니었던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wooksoon

2008/10/02 18:02 2008/10/02 18:02
, , , , ,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amulandpride.sshel.com/rss/response/41

Trackback URL : http://amulandpride.sshel.com/trackback/41

Comments List

  1. 더불어숲 2008/11/12 22:44 # M/D Reply Permalink

    칸트는 말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는 12가지 범주가 있다고..

    인식론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그물을 통해 건져지는 대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를 해석하고 읽는 방식도 그렇다고 봅니다. 우리가 어떠한 도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이 달라집니다.

    현미경이 극소세계를 열었고, 전파 망원경이 블랙홀에 우리를 이르게 해줍니다.

    세상의 어떤 현미경도 전파망원경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의 상상력이 빈 곳을 메꾸고, 그래서 더 풍부해집니다.

    SNA도 불완전한 도구이지만, 절대로 볼 수 없는 세계의 윤곽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의 상상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릇이 작은 자들은 우물속에서 본 하늘만을 진리로 생각하며, 진정한 '이데아'를 보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근대 과학, 철학의 아버지격인 베이컨도 동굴의 우상 등 4대 우상을 기피하라고 했고, 데카르크는 모든 것을 의심해보라고 했습니다.

    새로운 도구,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서
    남들보다 멀리, 깊이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인식의 차원이 높아진 것입니다.

    '燕雀安知鴻鵠之志'

    그들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혹시 이해하더라고 상상력이 부족해서 당신의 상상력을 쫒아오다가 가랑이가 찢어질 것입니다.

    차원이 다른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꿔봅시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블로그 이미지

IT, 음악, 여행, 문화, 사회에 대한 욱순만의 생각들.

- wooksoon

Site Stats

Total hits:
125908
Today:
21
Yesterday: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