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4, 마지막)
-그랜드 캐년과 Sky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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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 웨스트림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마지막 날인 10월 25일엔 그랜드 캐년에 다녀왔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그랜드 캐년은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가 아니라 아리조나 중에 위치합니다. 수억년 간 콜로라도 강이 아리조나 고원을 깎아내고 또 그 고원이 융기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졌지요. 총 길이가 447km, 너비가 6~30km, 깊이가 1.5k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협곡이라고 두산동아대백과사전에 나와 있네요.^^
 생선에도 맛있는 부위가 있듯이 그랜드 캐년도 위치에 따라 웨스트림, 사우스림 등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유명하고 경치도 좋은 곳은 아리조나 주까지 한참 들어가야 있는 사우스림이라는군요. 하지만 제가 있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차로 대여섯시간 이상을 달려가야 도착할까 말까 하는 거리에 있답니다.
 저희 일행은 25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웨스트림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어딜 가면 어떻겠습니까, 저한테는 다 새로운 곳인데요^^.
 
 호텔에서 아침 아홉시 반쯤 출발을 했는데도 거의 열두시가 다 되어서야 그랜드 캐년 지역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시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길이 살짝 막혔던 것도 일조했던 것 같습니다. 라스베이거스도 원래 교통체증이라는 걸 모르는 동네였는데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러시아워에는 교통체증도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가는 길은 참... 사막이 대개 그렇지만 황량 그 자체였습니다. CSI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정말 갱단이 끌고 가서 사람 하나 아무데나 파묻어도 절대 모를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가이드분께선 그렇다고 해서 네바다주 근처 사막지역을 죽은 땅으로 봐선 안된다고 강조하시더라구요. "몇년 전에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비가 많이 왔더니 네바다에서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사막길이 꽃길처럼 바뀐 적이 있었죠. 땅 속에서 생명이 기회를 기다린다고 봐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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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 댐, 원래는 볼더 댐이었다고?>


 가는 길에 눈에 들어왔던 것은 후버 댐이었습니다. 1차대전 이후 침체된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한 뉴딜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건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역시두산동아백과사전을 참조하면.. 높이 221m, 기저부 너비 200m, 저수량 320억m3의 규모로 최대 135kw의 출력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네요. 어이쿠... 정말 엄청납니다.
 흠.. 그런데 후버 댐의 이름이 원래는 볼더 댐이었다네요? 47년에 개명이라.. 저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워낙 거대하고 유명한 건축물이다보니 음모론의 나라답게 후버 댐과 관련된 음모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 뭘 숨겨 놓았다던가 하는 것이지요. 그런 소재가 종종 이야기거리도 되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마이클 베이 감독은 2007년을 강타한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에서 후버댐을 지구에 불시착한 메가트론과 큐브가 숨겨져 있는 공간으로 설정했지요.
 그런데 이런걸 보다보면 엉뚱한 생각이 드는게 천성인지라 가이드분한테 "여기서 자살하는 사람도 꽤 있지 않나요?" 했더니만 돌아오는 대답이, "여기 말고도 자살할 데 쌔고 쌨습니다." -_- 넨장..본전도 못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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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 엄청 많았다.>

그리고 점점 그랜드 캐년으로 가까워지면서 첨 보는 식물이 눈에 자꾸 들어오더라구요. 선인장도 아니고, 야자수 비스무레 하게 생기긴 했는데 야자같은 큰 열매가 열린 것 같지도 않고.. 하튼 특이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게 '조슈아 트리(Joshua Tree, 여호수아 나무?)'라고 하더군요.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유타, 네바다 주에 주로 서식한답니다. 이게 그 넓은 평원에 수도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이게 우리나라로 치면 천연기념물이라는군요. 무진장 많아 보여서 "이렇게 많은데 왜 기념물이에요?"했더니 "여기에 많아 보여도 여기밖에 없어요"하더라구요.(아까부터 가이드 아저씨 신뢰도 계속 하향중인거 아시겠죠? -_-) 그리고 아저씨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열매도 못먹고 가구도 못만들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그냥 여기밖에 없어서 기념물이에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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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예전에 '조슈아트리'라는 돌프 룬드그랜 주연의 열나 재미없는 액션영화가 있었는데 기억나시는 분이 계시나 모르겠습니다.
 원래 악당이던 돌프형이 웬 이쁜 여자랑 더 나쁜 악당한테 복수하는 내용이었는데, 맨 마지막에 조슈아 트리가 많은 벌판에서 악당 두목과 격투를 벌이고 이기는... 뭐 그런 뻔한, 재미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미없던 영화에 대한 기억이 아저씨의 나무 설명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더라구요.. -_-

 여튼 그렇게 점심 시간이 족히 되어서야 겨우 웨스트림 입구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Eagle's wing이라는 걸 보라고 하더라구요. 바위 모양이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는 것과 비슷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여러분은 독수리 날개와 머리가 보이시나요?
 이 웨스트림은 인디언 중에서도 후알라파이(Hualapai)라고 하는 부족 보호 구역이고 후알라파이족은 독수리를 신성시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문에 저 이글스 윙이 후알라파이족에게는 성지처럼 받아들여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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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s Wing>

 웨스트림 지역에 들어가서는 계곡을 구경하고.. 인디언식 점심을 먹고.. 풍경 구경밖에 할 게 없었습니다. 그런 곳에 갈 때마다 모두가 느끼시겠지만 참 자연의 힘이 대단하더라구요. 수억년이라는 세월 동안 인간이란 존재와는 전혀 상관 없이 만들어진 것들... 우주, 지구, 시간 앞에서 인간.. 특히 그중에서도 나란 존재는 정말 티끌만큼의 중요성도 지니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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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랜드 캐년의 풍광이 '아름다웠고 인상깊었다'는 것 뿐이지 특별하게 감동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전 자연이 아무리 위대한 일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보다는 인간이 해 놓은 일에 더 큰 감동을 받습니다. 위대한 조각이나 글, 건물, 그림, 제품, 노래, 춤 등을 만들 때 한 사람사람이 얼마나 신경을 쓰고 노력과 기운을 쏟고 정신력을 투입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감동에 눈이 감기고 몸이 떨리곤 하죠. 하지만 자연(自然)은 이름처럼 원래 스스로 그러한 것이니... 그런 차원의 감동은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자연이나 경치를 보러가는 여행은 과히 즐기지 않는답니다.^^ 그랜드캐년과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전 당연히 프레몬트를 선택할 겁니다.
 
 여기저기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서너시가 가까워 오더라구요. 이날 그랜드캐년 관광의 마지막 코스로 갔던 곳이 웨스트림의 새로운 명승지 '그랜드 캐년 스카이워크(Grand Canyon Skywal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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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 출처:ComplexSimpleLLC>

사진에서 보이는대로 계곡 위 공중에 말발굽 모양의 통로를 만들고 바닥을 강화 유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그랜드 캐년의 풍광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지요. 협곡 바닥으로부터의 높이가 자그마치 1200m나 됩니다. 올라가면 처음엔 아찔하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랜드캐년의 웨스트림, 즉 스카이워크가 있는 곳은 그다지 유명한 관광 포인트가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2007년 3월 28일(제 생일 다음날이네요^^), 스카이워크가 처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나서부터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답니다.

 여튼 스카이워크에는 25달러인가를 내고 들어갑니다. 유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들어갈 때 일일히 신발 위에 신는 덧신을 주네요.^^ 주욱 돌아보는 데는 사실 몇분 안걸립니다.
 그런데 그 위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하고 있더군요. 들어갈 때 전화기 등 일체의 소지품을 맡겨야 합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통로에 있는 직원들(주로 후알라파이 인디언인 듯)을 통하면 됩니다. 몇 군데 고정된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나가는 곳에서 돈을 내고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경치는.... 확실히 멋지고 유리 바닥으로 1.2km 아래 협곡을 보는 것도 아찔했지만 전 금방 식상해졌습니다. 개인적인 취향도 있겠지만 뭐랄까... 특별한 감흥을 주기엔 5% 정도 모자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진을 개별적으로 못찍게 하는 것도 '에이 별거 아니더라' 라는 소문이 퍼지지 못하도록 하는 방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카이워크을 마지막으로 저의 라스베이거스와 주변지역 관광도 막을 내렸습니다. 라스메이거스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선 잠이 엄청나게 밀려 오더라구요. 사실 미국에 있던 5일간 시차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이후부터는 25일 저녁밥먹는 시간 빼고, LA 공항을 거쳐 27일 아침 한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내내 잠에 취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그마치 포스트 네개에 나눠서 라스베이거스 방문, 관광기를 썼지만 실제 구경 시간은 2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도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을 느끼기에는 전혀 짧지 않았답니다. 그랜드 캐년도 좋았지만 저에겐 밤의 라스베이거스 분위기가 정말로 신나고 즐거웠답니다.^^
 돌이켜 보면 이때쯤 저도 여러 모로 심신이 지쳐 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특집과 팀 개편 등등을 거치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원인이었겠지요. 잠깐이나마 이렇게 이국 문화를 접함으로써 저도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일할 기운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중요한 의미 중의 하나겠지요.
 
 여러분도 심신이 지쳤을 때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함을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의 짧은 연주 동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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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욱순이

2008/01/27 19:46 2008/01/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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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1)

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1)


10월 21일부터 약 1주일간 운좋게 라스베가스에 다녀왔습니다.(바른 한국어 표기는 '라스베이거스'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라스베가스'라고 쓰지만 말입니다^^) 시트릭스라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 여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엑스포 '아이포럼(iForum)' 취재가 목적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저에겐 굉장히 유익한 출장이었습니다. 시트릭스라는 한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지요. 아이포럼 자체 얘기를 하자면 주제가 달라지니까 이번 포스트에선 라스베가스를 둘러본 느낌이나 감상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포럼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지요.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건 21일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도박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 곳곳에 들어서 있는 슬롯머신들이 이채로웠습니다. '이렇게 공공장소에 슬롯머신을 왕창 가져다 두면 어린애들까지 도박에 빠질 텐데'란 생각을 순간 했지만 기우였습니다. 네바다 주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의 도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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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위용, 출처:wikipedia.org>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Mandalay Bay Resort and 카지노'라는 호텔이었습니다.(카지노란 말까지 영어로 쓰고 싶었으나 제 호스팅 서비스에선 그 단어를 쓸 수 없다고 하네요, 허...-_-) 한 곳에 만달레이 베이, 더호텔, 포시즌이라는 3개의 호텔과 거대한 컨벤션 센터를 갖춘 엄청난 규모의 호텔이자 전시장입니다. 도박의 도시에서 컨벤션과 관광의 도시로 변모하는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아마 '만달레이 베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규모가 큰 행사장이니만큼 세계적인 행사가 많이 열려서 그럴 겁니다.
 올해 세계 최대의 케이블TV 박람회인 'NCTA 케이블 쇼'도 여기서 진행됐습니다. 제가 돌아온 직후엔 컨벤션 센터 안에서 로데오 전국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행사는 바로 권투, Boxing이지요. '시저스 팰리스'와 함께 만달레이 베이 특설 링은 빅매치가 많이 열리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 등장하는 록키와 메이슨 딕슨 간의 경기 장면도 만달레이 베이 특설 링에서 실제 경기가 벌어지기 전의 틈을 타 촬영했다는군요.
 스크린샷에서도 만달레이 베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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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 Balboa 2006. http://www.cinemacomrapadura.com.br/filmes/imgs/rocky6_filmes_2006_img_05.jpg>

 유명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곳이니만큼 방이나 시설도 너무 좋았습니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묵어 본 A급 호텔이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CITRIX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라스베가스 기후는 저에겐 잘 안맞더군요. 오래 살면 익숙해질 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건조'했습니다. 목말라서 밤에 잠이 깨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매일 자다 일어나서 음료수를 찾게 되더랍니다. 더욱 큰 문제는 '피부'였습니다. 피부가 약한 편인데다 로션같은 걸 바르는 습관이 없어서 낮엔 정말 피부가 쩌억쩍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건조해선지 팔이나 다리가 자꾸 근지럽기까지 하더군요.(씻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_-)
 하지만 라스베가스 기후도 좋은 점이 있다는군요. 현지 가이드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오고 싶어하는 도시 중 하나로 라스베가스를 꼽는데 그게 바로 건조한 기후 때문이랍니다. 습도가 너무 낮아서 관절염에 직빵이라는 거죠. 역시 모든 일엔 장점과 단점이 있나 봅니다.~^^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지만 수요일 오후까지는 호텔을 떠나질 못했습니다. 계속 행사가 있고 인터뷰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 있었던 덕분에 호텔과 컨벤션 센터 안에서만 죽치고 있었던거죠.
 물론 그렇다고 그 시간을 무미건조하게만 보낸 건 아닙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가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컨벤션 센터와 호텔을 오가는 사이 짬이 날 때마다 꼬박꼬박 2~30달러씩 슬롯머신이나 블랙잭 등에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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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갬블을 즐기고 있네요~, 만달레이 베이의 카지노는 정말 넓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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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처참합니다 뭐. 초반엔 꼭 20~30달러씩 따는데 맨 마지막에 정산을 해 보면 꼭 2~30달러씩 손해가 나더라구요. 사실 출장가기 전에 회사 선배들한테 '잭팟을 터트리면 온라인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복귀하지 않을 테니 내가 안보이면 잭팟을 친 줄 알라'고 큰소리를 탕탕 쳤습니다만.. 결국 목요일 밤에 조용히.. 예정대로 비행기 잡아 타고 돌아오고 말았지요.
 
  아, 카지노 얘기가 나왔으니 이쯤에서 '벅시 시걸(Bugsy Siegel)'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습니다. 영화 '벅시'로 잘 알려진 대로 유명한 갱스터지요. 캘리포니아에서 악명을 떨치다가 1941년에 라스베가스로 와서 1947년 살해당할 때까지 플라밍고 호텔을 인수하는 등 라스베가스 개발에 깊이 관여합니다.
 벅시가 라스베가스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이 때부터 도박의 도시로 성장하던 라스베가스에 마피아(벅시는 유태계입니다만)가 깊이 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랍니다. 나중에 얘기가 또 나오겠습니다만 벨라지오, 베네치아, 시저스 팰리스 등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여러 호텔 이름이 이태리어인것도 다 그 때문이라고 하네요.
 40~60년대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라스베가스 산업의 많은 부분에 마피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군요.
 
 하지만 라스베가스를 도박의 도시로 생각할지언정 범죄의 도시로 생각해선 곤란합니다. 오히려 LA 등 근처에 있는 다른 대도시보다 범죄율이 낮다는군요. 소매치기나 빈집털이, 불량배 같은 잡법들은 마피아가 알아서 다 정리를 하기 때문이랍니다. 마피아도 사소한 범죄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들게 되면 곤란하니까 그런 면에선 도시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네요. 가이드 아저씨 왈, "소매치기 같은 엉뚱한 짓 하다가 마피아한테 걸리면 그냥 골로 가요, 사방천지가 사막인데 몇명이 묻혀있는지 알게 뭡니까.~" 약간 섬뜩하지요?^^
 
 정작 라스베가스 관광 얘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트에서 제가 직접 본 라스베가스 밤거리 얘기가 이어집니다. 예고편 삼아 Westlife의 'Fly me to the moon' 뮤직비디오를 첨부합니다. 라스베가스의 밤 분위기를 잘 표현했네요. 다음 포스팅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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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욱순이

2007/11/04 19:02 2007/11/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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