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ving Las Vegas.. 짧은 라스베가스 방문기(2)
-Fremont Street Experience-
-Fremont Street Experience-
이전 포스트에서 말씀드린 대로 수요일(24일) 점심때까지는 하도 일정이 빡빡해 호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행사 기사는 행사 기사대로, 그것과는 상관없는 기획면 기사는 기획면 기사대로 막아야 했고 결과적으로는 틀어졌지만 마침 미국에 갔을 때 해결하려던 일도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어쨌든 수요일 오후에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부터 마침내 라스베이거스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식사도 한국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가며 기분 좋게 마무리한 터라 시종일관 느긋한 분위기였답니다~^^

<sarahinvegas님 공개, CC 적용>
1942년생인 스티브 윈은 1967년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해 와 잠시 도박장 매니저로 일했습니다만 곧 부동산 산업에 손을 댑니다. 1971년 하워드 휴즈의 시저스 팰리스 인수를 중개한 후 거기서 번 돈으로 다운타운에 있는 그저 그런 호텔, 골든 너겟(Golden Nugget)을 인수하지요. 골든 너겟은 연 매출이 100만 달러 정도로 보잘것 없었지만 스티브 윈은 대규모 확장 공사를 통해 연매출 1200만 달러의 고급 호텔로 변모시킵니다. 1986년 이 호텔을 4억4000만 달러에 매각했다는군요.
윈의 전설은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스트립(Strip) 지역의 거대한 부지를 사들이고 당시로선 최고의 호텔을 잇따라 건설합니다.
1989년 6억3000만 달러를 들여 미라지(Mirage) 호텔을 짓고 1993년엔 바로 그 옆에 4억5000만 달러짜리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 호텔을, 그리고 1998년엔 또 벨라지오(Bellagio) 호텔을 짓습니다. 벨라지오의 총 건축비는 자그마치 16억 달러! 물론 윈이 몽땅 자기 돈으로 호텔들을 지은 건 아닙니다. 정크본드 등 여러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더군요.
여튼 이 호텔들은 이후 라스베이거스의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 버립니다. 호텔 앞에 거대한 무료 볼거리(Free Attraction)를 설치해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이죠. 미라지의 화산쇼(Volcaino Show), 트레저 아일랜드의 해적쇼(Pirate Show), 벨라지오의 분수쇼(Water Show)는 지금도 유명합니다.
이 공연들의 대성공으로 라스베이거스는 성인들만 즐기는 '도박의 도시'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의 도시'로 변모합니다.
이 호텔들이 설치된 Strip 지역도 덩달아 유명해져 이후 MGM, 베네치안(Venetian), 만달레이 베이, 파리 라스베이거스(Paris Las Vagas) 등 호화 호텔이 잇따라 건설됩니다.
스트립 지역이 유명해 지면서 대신 다운타운에 있던 골든 너겟(스티브 윈이 인수했다 매각한 그 호텔입니다. 윈이 살렸다가 목을 죈 셈이니 아니러니죠?^^) 등 기존 호텔들은 찬밥 신세가 됩니다. 프리 어트랙션이 있는 곳으로 투숙객이 몰리니 호텔과 카지노 수입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다운타운 지역에 있던 호텔들은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프레몬트 스트리트에 있는 4개 호텔의 정문을 허물고 그 자리에 거리 전체를 덮는 거대한 천정을 만든 것입니다. 이 곳에서 프리 어트랙션을 해서 관광객을 다시 끌어 모으자는 전략이었죠.
1994년 만들기 시작한 프리 어트랙션답게 여기엔 LED(발광다이오드)라는 좀 더 전자적인 소재가 활용됩니다. 결국 1995년 LG CNS가 1200만개 이상의 LED를 들여 1400피트 길이의 세계 최대의 전광판을 완성했다는군요.
이 전광판을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 쇼가 바로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운타운 호텔들의 전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하루에만 수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볼거리와 함께 도박을 즐기도록 만들었지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물이 된 것은 물론입니다. 라스베이기스를 무대로 한 수사 드리마 CSI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가 되었지요.
아, 윈 얘기는 끝까지 해야 되겠네요. 이후 스티브는 위에서 말한 호텔들을 모두 MGM 그룹에 매각합니다. (후에 부동산 경기 버블이 꺼져서 MGM이 고생 좀 했다는데 확인 불가입니다~^^) 그때 번 돈으로 현재 '윈(Wynn)'이라는 초대형, 초특급 호텔을 라스베이거스에 다시 짓고 있지요. 즉, 라스베이거스의 전설은 아직 살아 있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사전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진짜 Fremont Street Experience를 감상해 보도록 하지요.

<스티브 윈의 초특급 호텔, '윈(Wynn)'>
사전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진짜 Fremont Street Experience를 감상해 보도록 하지요.

일단 프라자 앞에서 한장 박아 주고 시작...^^
이곳에 와서야 처음 머릿속에 그려져 있던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의 밤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사실 낮의 라스베이거스는 그다지 현란하지 않았답니다. 해가 너무 강해서 그럴까요, 밤에는 현란했던 형형의 네온사인도 낮에는 그저 그런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밤의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정말 화려하고 흥겨웠습니다.
밤을 밝히는 수많은 전구들, 카지노의 슬롯머신 돌아가는 소리, 시끌벅적한 관광객의 환호성.. 모든 것이 저를 웃음짓게 만들더군요. 동행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이곳 분위기에 흠뻑 젖었답니다~

<가운데 분은 유머가 넘치는 시트릭스의 이웅세차장님, 골초지만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시는 블로터닷넷 황치규 선배가 가장 오른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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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건지 제가 운이 좋았는지 이날은 특히 재밌는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귀가 쫑긋해져 돌아보니 누군가 트럭 위에 올려진 피아노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저씨의 멋진 피아노 솜씨에 흠뻑 빠져 있다가. 저도 냉큼 10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가을 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준 멋진 연주, 멋진 퍼포먼스였답니다.^^
이렇게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 보니 금세 전광판 쇼를 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대낮처럼 밝던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불이 모두 꺼지자 관광객들도 (이전보다는) 조용해진 가운데 모두 기대에 찬 눈빛으로 이제나 저제나 하며 모이를 기다리는 아기새마냥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어느 순간 구궁~!! 하는 웅장한 음악이 시작되면서 눈앞이 번쩍 트였습니다. 드디어 라스베이거스의 명물 쇼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가 제대로 시작된 것이죠. 엄청난 크기의 전광판에서 화려한 그래픽이 전후좌우로 오가고 시시각각으로 변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오~, 와우~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감상하시죠~^^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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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거리에 걸맞는 즐거운 분위기, 현란한 쇼, 정말 '이게 라스베이거스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라스베이거스 쇼의 겨우 일부에 지나지 않았답니다. 이후의 각 호텔 프리 어트랙션은...
다음 포스트를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욱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