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팟캐스트시장 천하삼분지계? (2)


일단은 KBS와 EBS가 우세
자 그럼 여기서 어디 각 진영의 승패를 한번 점쳐 볼까요. 제 생각에 일단은 연합전선을 구축한 KBS와 EBS가 우세해 보이는군요. 지상파 방송사가 제공할 수 없는 콘텐츠를 보완해주는 다른 업체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중 SM엔터테인먼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하고 있는 음원은 100만곡 이상이거든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비슷한 수준이지요.

물론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방송사 수익 측면에서 단팥 사용자가 증대된다는 것과 방송사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는 거죠. 각 콘텐츠 업체에 배분되는 수익은 철저하게 사용자가 그 업체의 콘텐츠를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선 단팥은 KBS와 EBS에 연합이라는 무기와 함께 단팥 내에서의 타 콘텐츠 업체와 경쟁이라는 불안요소를 제공하는 양날의 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iMBC의 경우 지금 당장의 문제점은 콘텐츠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등 MBC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5개에 불과한 프로그램으로는 대규모 사용자를 유치할 수 없는 게 뻔하죠.

SBSi는 아직 서비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SBSi에 있어서도 우수한 콘텐츠를 많이 보급하는 게 핵심이라는 건 똑같겠죠.


각 진영 따라 위기이자 기회

그럼 이쯤에서 팟캐스트 서비스가 미칠 영향을 생각해 봅시다. 일단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상파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더욱 불거지게 하겠죠. 지상파 방송사가 작년부터 법무법인을 통해 포털,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에 지상파 콘텐츠의 불법유통의 근절을 요구하고 있다는 건 이젠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네요.

각 방송사마다 현재 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다시보기' 서비스 일변도에서 팟캐스트로 영역을 늘리면서 수익을 하락시킬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면 바보겠지요?

실제로 단팥을 서비스하는 뉴미디어라이프는 단팥에 참여한 콘텐츠 업체 전체가 저작권 준수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단일 법무팀을 구성해서 P2P 사이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답니다. 6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P2P 시장에도 큰 암초가 등장했네요.

MP3P, PMP 등 단말 업체에겐 팟캐스트가 기회 아닐까요? 일단 방송사의 팟캐스트 서비스를 제품 마케팅 수단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MBC나 SBS의 프로그램을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도?

특히 한류가 일었던 아시아 지역에서의 단말기 수출에 도움이 되겠지요.  물론 이 경우엔 PP의 해외 판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합니다. 단팥의 경우 지금 당장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원래 뉴미디어라이프는 PP와 국내 판권 계약만 맺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외에서의 단팥 이용은 저작권 침해 행위라는군요.


사용자 배려 있어야

사용자 입장에선 살짝 걱정도 됩니다. 사실상 국내 유력 콘텐츠를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국이 각자 다른 행보를 취함에 따라 소비자 이익이 등한시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됩니다. 대부분 방송국이 콘텐츠의 자동검색, 자동 업데이트 기능 등 팟캐스트에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보다는 콘텐츠 유료화 및 수익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3개 진영의 DRM 기술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 MP3P나 PMP 구매 시 어떤 팟캐스트를 이용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뭐 제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일단은 방송사에게 팟캐스트 서비스의 붐업과 함께 소비자 편익 증진에 대한 고민을 부탁하고 싶네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amulandpride.sshel.com/trackback/13

Comments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